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사람

 

혁신을 유도하는 방법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혁신을 일으키면 보상을 해준다거나 일으켜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면 사람들은 사회를 위해, 혁신을 위해 노력할까요?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창조성이 필수적입니다. 개인의 창조성을 이끌어 내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독일의 심리학자 카를 둔커는 '촛불 문제'를 제시했습니다. 촛불 문제란 테이블 위에 촛농이 떨어지지 않도록 벽에 초를 붙이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 도전한 성인은 대부분 약 7~9분 만에 답을 찾아냈습니다. 이 '촛불 문제'는 발상을 전환해야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흔히 사용하는 용도를 바꾼다는 착상을 이끌어 내야 풀 수 있다고 합니다. 

둔커의 실험이 행해지고 나서 17년이 지나 프린스턴 대학교의 샘 글럭스버그 교수는 촛불 문제를 이용해 인간의 다른 측면을 알아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가 피험자들에게 이 문제의 답을 빨리 찾아낸 사람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급하겠다고 말한 뒤 문제를 풀도록 했을 때는 사람들이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내기까지 걸린 시간이 원래 걸렸던 7~9분 보다 3~4분 정도의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합니다.

즉 대가를 약속받으면 높은 성과물을 내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많은 대가를 얻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게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스스로 과제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전적인 과제가 아니라 가장 많은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과제를 선택하게 된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65p

사람들이 자신의 창조성을 높이고 무언가 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대가가 지불되야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리스크를 무릅쓰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들 자신이 그렇게 하기를 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회에 자유로운 도전이 허용되는 풍토가 있어야 주저 없이 원하는 대로 도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사람은 교육받고  세상에 부딪혀 경험을 함으로써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너무나 많은 사람이 넘치도록 풍요로운 자신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간다.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허무맹랑한 말이 아니라 완벽히 그 말 그대로 현실에서. '불가능해, 이 상황에서는 될 리가 없어.'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게으른 마음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무엇에든 진심을 다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지가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실제 그것을 이룬 사람, 그렇게 된 자는 그것이 진실임을 알고 있다. 자신의 풍요로움을 꺠달아라. 그리고 풍요로움이 이끄는 대로 충실히 움직여라.
- 프리드리히 니체

자신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진심으로 원하는 일, 이루고 싶은 일들을 자신을 속이지 않으며 행해야 합니다.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는 것은 열심히 노력한다는 뜻입니다. 표면적으로만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대충 일을 끝내는 것은 자기 자신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행동하는 주체는 우리 자신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자유와 통제

자유의 가치가 높은 것은 확실합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자유를 얻기 위해 많은 피를 흘리며 투쟁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그러한 자유를 얻고서 자유를 포기하려 하기도 합니다. 자유를 고통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자유가 동반하는 고통은 대표적으로 책임과 고독을 말할 수 있습니다. 저도 선택에 대한 책임을 너무 강하게 느낄 때 그 책임으로 부터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책임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는 것이니, 자유로부터 책임이 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때까지는 저에게 주어진 이 자유가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프롬은 얘기합니다.

인간이 이상으로 여기는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분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매사를 생각하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것은 자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데 용기와 강인함을 지니고 자아를 철저하게 긍정하는 일이다.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철학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강해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그로 인해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용기만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