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작가인 메리 셸리는 1797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메리 셸리의 아버지는 급진적 정치편론가인 윌리엄 고드윈이고 어머니는 최초의 페미니스트이자 <여성의 권리 옹호>의 저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고드윈입니다. 또 남편은 영국을 대표하는 낭만주의 시인 퍼시 비시 셰리의 두 번째 아내입니다.
메리는 퍼시 비시 셸리가 유부남일 때 사랑에 빠져 외국으로 도피 행각을 벌이다 셸리의 아내가 자살한 뒤 정식으로 결혼을 했습니다. 메리는 남편 셸리와 시인 바이런에게서 힌트를 얻어, 1812년 익명으로 프랑켄슈타인을 출판하고 1831년에 본명을 밝혀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은 출간 당시에는 '스무 살이 채 안된 여성의 병적인 상상력이 만들어 낸 기이한 산물'이라는 악평을 받았지만 현재는 <걸리버 여행기>, <유토피아>, <지킬박사와 하이드> 등과 함께 최초의 SF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프랑켄슈타인 줄거리
프랑켄슈타인은 월튼이 바다를 항해하던 중 우연히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누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시작됩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제네바 태생으로 화목한 가정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17세에 의학교육을 위해 독일 뮌헨 근처의 잉골슈타트에서 지내며 자연철학에 관심을 갖고 몰두하게 됩니다. 생물학과 의학, 전기화학을 섭렵하고 지하 납골당과 시체 안치소에서 지내며 삶과 죽음에 대해서 오래 연구한 끝에 생명을 창조하겠다는 욕망으로 괴물을 만들지만 빅터는 그 피조물이 손을 뻗자 도망치듯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빅터가 다시 실험실로 돌아갔을 때 괴물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괴물은 빅터의 어린 막냇동생 윌리엄을 죽인 후 빅터 앞에 나타나 빅터에게 반려자인 여성을 만들어주라고 요구했습니다. 괴물도 사람들의 보호와 친절을 받고 싶어 했지만 사람들에게 정체를 드러낸 순간 괴물은 멸시와 공격을 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 빅터에 대한 분노는 더욱 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빅터는 여성 인조인간을 만들다가 완성되기 전에 여성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그러자 괴물은 빅터의 신부인 엘리자베스를 죽였고 빅터는 복수심에 사로잡혀 괴물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다 월튼에게 구조된 것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쭉 들려주며 빅터는 여행 중 괴물을 만난다면 반드시 죽여달라고 부탁합니다. 마지막에 빅터는 월튼의 배 위에서 질병에 걸려 죽고 맙니다. 그런 빅터를 보고 괴물은 비통해합니다. 빅터와 괴물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서로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괴물이 죽기 위해 뗏목을 타고 떠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본 괴물이었다는 것으로 편지가 마무리됩니다.
괴물의 상징, 문제점
프랑켄슈타인 속 괴물은 사회의 지배적 가치와 이념에서 소외된 자를 뜻합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괴물을 만들고 실험실에서 도망쳤습니다. 자신이 만든 인조인간에 대한 어떤 배려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괴물은 실험실에 남겨졌고 살기 위해 세상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글 읽는 법, 말하는 법 등 언어를 배웠습니다. 괴물은 인간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싶어 했지만 끝내 되지 못했습니다. 페미니즘적으로는 가부장 세계의 여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프랑켄슈타인 속에서 말하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먼저 통제를 벗어난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괴물은 창조되긴 했지만 전혀 보살핌 받지 못하였으며 계속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빅터가 여성 괴물을 만들다 산산조각 냈던 것도 그 괴물을 더 만들면 세상에 더 해악을 끼치게 될까 봐였습니다. 빅터가 했던 생각처럼 우리가 만든 기술, 도구들이 인간의 삶을 예상치 못하게 바꿔버릴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프랑켄슈타인을 보고 떠오른 생각
저도 프랑켄슈타인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는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저 인간이 만들어낸 여러 군데를 꿰매어서 이어 붙인 괴물이 인간을 공격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 글을 작성하면서 <프랑켄슈타인>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파국'입니다. 빅터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고 괴물도 원하는 바를 전혀 갖지 못한 채 고통만 받다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괴물을 우리가 만들어낸 기술과 도구로 치환했을 때 우리의 미래는 프랑켄슈타인의 결말보다 낫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결국 우리도 빅터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낸 괴물로 인해 망가졌던 것처럼 되지 않을까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이런 일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여러분도 기술세계의 쟁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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